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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재우맘 (96.♡.2.205)
댓글 2건 조회 1,962회 작성일 10-05-0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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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Yearbook 에 넣으실 글을 보냅니다.
우리 아이에게 쓰는 편지글의 형식으로 써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내 아들 재우야,
 
오늘도 소중하고 감사한 하루가  맑고 청명한 아침으로 시작이 되었네.
동쪽으로 창문이 있는 재우 너의 방이 아침햇살로 유난히  대낮처럼 밝구나.
 
학교에 너를 데려다 주고 엄마는  걷기위해 동네 공원엘 들렸단다.
밝게 빛나는 햇살에 새순으로 솟아난 나뭇닢들이 물고기 비늘처럼 반짝 거리고, 아침을 찾는지
유난히도 시끄럽게 조잘대는 새 소리가 이 공원의 평화로움을 대변하는 듯 하구나.
 
맑고 푸른 하늘과  점점이 떠있는 흰 구름이 초록들판에 피어있는 각양각색의 들꽃들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이 아침이야.
 
하얀 찔레꽃의 기막힌 향기는 그 어느 향수보다도 더 아름답고 좋네.  산들바람에 흰 꽃을
휘날리는 아카시아 꽃도 그에 뒤질세라 덩달아 예쁜향기를 흩뿌려 주고 있어.
앙증맞은 토끼풀꽃도 있고 집 앞마당에서는 천덕꾸러기인 민들레도 여기서는 주인공이 되어서
자태를 뽐내고 피어났구.
 
재우야,
 
지구상의 모든이들이 이곳에 있는 우리처럼 자연을 즐기고 사는 것은 아니야.
꽃은 커녕 나무도 구경 못하는 곳에 사는 사람도 있고, 마실 물을 찾아 반 나절을 걷는 이들도 있고.
비 한방울 구경 못하고 수 년씩 가뭄이 계속되는 곳에 사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이 있단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가진 풍요로운 자연에 감사하면서 살아야 해.
감사함에 보답하는 길은 각자의 일을 열심히 하고 또 열심히 살아내는 것이라고 생각해 엄마는.
 
엄마랑 아빠에게 보물같은 재우야,
꽃 한송이, 풀 한포기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주겠니?
땅위를 기어다니는 미물들도 다 생겨난 이유가 있어서 있는거란다. 그 또한 소중한거야.
정이 많고 마음이 여린 너는 엄마가 부탁을 안 해도 잘 할거라 믿어. 사실이 그러니까.
 
바다는 아무리 비가 많이와도  그 빗물을 모두 품어준단다.  맑은물이던 흙탕물이던
따지지 않고 그냥 품어주는 거야. 
한 없이 너그러운 바다처럼
재우도 마음이 너그럽고 그릇이 큰 사람이 되어주길 엄마는 항상 기도해.
 
온 삼라만상이 잠에서 깨어난 이 봄에 꽃향기에 취한 엄마가
사랑하는 아들 재우에게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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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님의 댓글

교장 아이피 (129.♡.64.93) 작성일

재우 어머니,
아름다운 글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읽어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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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님의 댓글

이세영 아이피 (76.♡.140.162) 작성일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재우는 참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