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행사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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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재우맘 (74.♡.37.80)
댓글 2건 조회 2,050회 작성일 10-10-1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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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10월 9일)은 저와 제 아들 재우에게 참으로 뜻 깊고 감사한 날이었습니다.
자원봉사를 해 주신 여러분과 관계자 분들, 특히 교장 선생님께 특별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제는 희미해진 6.25전쟁을, 그리고 오늘의 우리가 있게끔 도와준 벽안의 은인들을 다시한번 되돌아 보고
다시 찾아 감사를 드리고, 특히 이곳에서 자라면서 고국이 어떤나라인지 조국이 무엇인지를 멀리 고구려. 신라 까지 가지 않고서
그저 60년전의 일부터 제대로 아이들에게 알려 주고자 특별히 계획된 이번 행사가  눈시울이 뜨거워 지도록
감격스러웠답니다.
한팔과 한다리를 남의 나라를 위해 싸우다가 잃어버리고 평생을 장애자로 살아온 푸른눈의 노병을 만났을때,
왜그리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던지요.  전쟁기록 필름을 보는 내내 눈물이 흘러서 창피하기까지 했지만,
한글학교 각 학급에서 목의 힘줄까지 보이며 열성적으로 아이들에게 자유에 대해 한가지라도 더 이해시키고,더 알려주려고 하는,
이제는 많이 쇠잔해진 노병들을 보면서 참으로 감사하고 또 감사했답니다.
어느 학생이 질문을 했습니다.  "전쟁터에 도착 했을때 무섭지 않았느냐"고.....한쪽 팔다리가 없는 대령 할아버지가  한참을 생각하다가
대답했습니다.  "나는 프로페셔널 군인이었다. 하지만 나도 무서웠다" 라고요.
영하 35도의 추운 날씨 덕분에 오늘 본인이 살아 있을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잘린 팔,다리에서 나오던 피가 너무도 추운 날씨 때문에
얼어붙어서 살아날 수 있었다고요.. 무서운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군인이 헤아릴 수 없이 많았겠지만, 역사의 현장에 있었던, 그것도
미국인으로서 우리를 도와주신,,,그리고 살아 남아서 우리의 아이들에게 생생한 현장의 한 장면을 보여주신 그분들에게 아주 많이
감사했던 하루 였답니다. 와 주신 노병들 중 제일 막내가 79세였답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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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님의 댓글

교장 아이피 (129.♡.64.93) 작성일

재우 어머니,
이런 감동의 글을 저희와 나누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날의 봉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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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ny님의 댓글

Bunny 아이피 (169.♡.4.21) 작성일

저도 교사로서 감동 많이 받았습니다. 원래 연속극 보면서도 티슈박스 들고 있는 사람이라...
저의 옆에 있었던 어린 학생들의 눈에 눈물이 그렁거리는 것을 보고 참 좋은 행사였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는 군인 할아버지께서도 한국전에서 겨울이 너무 추워 Frozen Chosun이라고 했답니다. 이 행사가 우리반 아이들이 들을수 있을때 한번 더 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